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고구마를 다이어트 탄수화물 대체 식품으로 즐겨 먹으면서도, 굽느냐 찌느냐에 따라 혈당 반응이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습니다. 군고구마가 더 달고 맛있다는 건 알았는데, 그 단맛이 바로 혈당 상승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가을에 흔히 먹는 꽃게 내장과 전어 가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먹어온 음식들인데, 조리법과 섭취 방식 하나로 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이제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군고구마 vs 찐고구마, 혈당이 다르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예전에 다이어트를 할 때 탄수화물을 줄이면서 고구마를 자주 먹었습니다. 바나나 아니면 고구마가 대체 탄수화물로 자주 거론되다 보니, 큰 의심 없이 선택했던 거죠. 그런데 저는 찐고구마보다 군고구마를 훨씬 좋아해서, 한 번 먹으면 두 개는 거뜬히 해치웠습니다. 어쩐지 군고구마가 더 달고 맛있다 싶었는데, 제가 몰랐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군고구마는 15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장시간 구워지는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하고, 그 열이 전분을 당으로 전환시키는 당화 반응을 촉진합니다. 여기서 당화 반응이란 열에 의해 전분 구조가 분해되면서 포도당이나 맥아당 같은 단순당으로 변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결국 같은 고구마라도 구우면 단맛이 더 강해지고, 혈당을 올리는 속도도 빨라지는 겁니다.
이를 수치로 보면 더 명확합니다. 혈당지수(GI)란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오르는지를 0~100 사이 숫자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찐고구마의 GI는 약 50~60대로 완만한 편이지만, 군고구마는 70~90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혈당부하지수(GL)도 덩달아 높아지는데, GL이란 실제로 섭취하는 양까지 고려해 혈당에 가해지는 전체 부담을 계산한 수치입니다. 쉽게 말해 GI가 속도라면, GL은 양까지 합산한 실제 충격량에 해당합니다.
제가 직접 혈당을 재가며 확인한 건 아니지만, 이 사실을 알고 나서 군고구마를 먹을 때 손이 한 번 멈춰지기 시작했습니다. 혈당 관리가 걱정된다면 찌거나 삶은 뒤 한 김 식혀서 먹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가장 나은 선택입니다. 식히면 저항성 전분이 생성되는데, 저항성 전분이란 소화 효소에 분해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가는 전분으로,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저는 이제 찐고구마를 조금 식혀서 단백질 반찬과 함께 먹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맛은 살짝 아쉽지만, 몸은 훨씬 편합니다.
- 찐고구마: 혈당지수(GI) 약 50~60대, 혈당 상승이 완만하고 느림
- 군고구마: 혈당지수(GI) 약 70~90대, 혈당 상승이 빠르고 높음
- 식힌 고구마: 저항성 전분 증가로 혈당 부담을 추가로 낮출 수 있음
- 함께 먹으면 좋은 것: 단백질 반찬, 채소 —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춰줌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당류와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습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조리법 하나가 이 정도 차이를 만든다면, 고구마를 먹는 방식부터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꽃게 내장과 전어 가시, 가을 제철 음식의 숨은 주의점
가을이 되면 식욕도 올라가고 꽃게찜, 전어구이 같은 제철 음식이 자꾸 생각납니다. 저는 꽃게 먹을 때 내장을 거의 다 먹는 편이었는데, 이것도 마냥 좋은 건 아닐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꽃게 내장 중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주로 회색이나 갈색을 띠는 부위입니다. 이 부분은 소화기관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외부 오염물질이나 중금속이 농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생체 농축이란 외부 환경의 오염 물질이 먹이사슬을 거치면서 생물체 내에 점점 더 높은 농도로 쌓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특히 꽃게처럼 저서성 갑각류는 바닥 퇴적물에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 이런 생체 농축 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노출되어 있습니다.
게딱지 안쪽에 있는 회색 스펀지 모양의 아가미 부분은 특히 제거하고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알 부분은 영양가가 높다는 건 맞지만, 콜레스테롤 함량도 높기 때문에 한 끼에 몰아서 먹는 건 피하는 게 낫습니다. 제 경우엔 꽃게를 먹을 때 이제는 내장 일부를 덜어내고, 한 마리를 천천히 즐기는 식으로 바꿨습니다.
전어 가시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전어는 DH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서 가을에 특히 추천되는 생선이지만, 가시가 걱정된다면 조리 방법이 핵심입니다. 오메가3란 우리 몸에서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는 필수 지방산으로, 심혈관 건강과 염증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어를 바싹 구우면 가시가 어느 정도 부스러질 만큼 익어서 씹어 먹는 게 가능해집니다. 하지만 큰 전어의 등뼈 부분은 바싹 구워도 단단하게 남을 수 있어서, 제 경험상 이건 억지로 씹기보다 발라내는 편이 낫습니다.
어린아이나 고령층이 있는 가정이라면 전어 가시 문제는 더 신경 써야 합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순간 억지로 밥을 삼키는 건 절대 금물이고, 그냥 뱉어내거나 병원 확인을 받는 게 맞습니다. 가을 제철 음식의 영양가를 챙기면서도 이런 사소해 보이는 주의점들을 놓치지 않는 것, 그게 제가 요즘 음식을 대하는 방식이 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도 가을 제철 수산물 섭취 시 신선도 확인과 내장 섭취 주의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출처: 한국소비자원).
자주 묻는 질문
Q. 군고구마랑 찐고구마가 혈당 차이가 얼마나 나나요?
A. 수치상으로 꽤 큰 차이가 납니다. 찐고구마의 혈당지수(GI)는 약 50~60대인 반면, 군고구마는 70~90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는 굽는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면서 당화 반응이 촉진되기 때문입니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조리법 하나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Q. 고구마 식혀서 먹으면 진짜 혈당에 도움이 되나요?
A. 네, 실제로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고구마를 익혀서 식히면 저항성 전분이 생성되는데, 이 저항성 전분은 소화 효소에 분해되지 않고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춰줍니다. 완전히 차갑게 식힐 필요는 없고, 한 김 빠진 상태에서 단백질 반찬과 함께 먹으면 혈당 부담을 추가로 줄일 수 있습니다.
Q. 꽃게 내장 중에 어느 부분이 특히 위험한가요?
A. 게딱지 안쪽의 회색 스펀지 모양 아가미 부분이 가장 주의해야 할 곳입니다. 이 부분은 소화기관이거나 오염물질이 쌓이기 쉬운 조직으로, 중금속 같은 성분이 생체 농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붉은 알 부분은 영양가가 높지만 콜레스테롤 함량도 높으므로 한 끼에 몰아 먹는 건 피하는 게 좋습니다.
Q. 전어 가시는 바싹 구우면 다 씹어 먹어도 되나요?
A. 작은 잔가시는 바싹 구우면 씹어 먹는 게 가능하지만, 큰 전어의 등뼈 부분은 충분히 구워도 단단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씹을 때 아삭한 느낌이 나는 부분은 괜찮지만, 부드럽게 씹히지 않는 부위는 억지로 삼키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층은 등뼈를 미리 발라낸 뒤 먹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Q. 가을 제철 음식 먹을 때 혈당 관리 핵심이 뭔가요?
A. 조리법과 양 조절이 핵심입니다. 고구마는 찌거나 삶아 식혀서 반 개 이하로, 꽃게는 아가미를 제거하고 한 마리 기준으로, 전어는 바싹 구워 가시를 확인하며 천천히 씹는 것이 기본입니다. 고구마를 먹을 땐 채소나 단백질 반찬과 함께 먹으면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어서, 제가 요즘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결론
가을이 되면 식욕이 올라가고, 고구마에 꽃게에 전어까지 먹고 싶은 것들이 쏟아집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엔 맛탕도 좋아했고, 꽃게 먹을 때 내장을 죄다 긁어 먹는 걸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조리법 하나, 먹는 방식 하나가 혈당에, 소화에, 안전에 이렇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알고 나서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군고구마는 맛있지만 혈당지수(GI)가 높으니 자주 먹기보다 찌거나 삶아 식혀서 먹는 방식으로 바꾸고, 꽃게 내장은 아가미를 먼저 제거한 뒤 적당량만 즐기고, 전어는 바싹 구워 가시를 꼼꼼히 확인하며 천천히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작은
습관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가을 제철 음식을 훨씬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탈이 난다는 말, 이제는 그냥 흘려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참고: 군고구마 vs 찐 고구마…가을 제철 음식 혈당 걱정된다면 '이렇게' 드세요 — 파이낸셜뉴스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