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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근감소증을 알고 계신가요?

by note16438 2026. 10. 25.

아이 체중이 정상이면 건강하다고 안심하셨나요? 저도 한동안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BMI가 정상이어도 근육이 부족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뒤로, 아이를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청소년 근감소증은 노인에게만 오는 게 아닙니다. 성장기에 근육이 제대로 쌓이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소년 근감소증

BMI가 정상이어도 근육 건강은 다른 문제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마른 편이었고, 지금도 또래 평균보다 2~4kg 정도 적게 나갑니다. 입이 짧고 편식도 심해서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었는데, 그게 건강의 증거라고 착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 아이를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이도 처음엔 가벼운 편이었는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체중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고, 어느새 비만 체형이 되었습니다. 운동도 시키고 식단도 신경 쓰지만, 성장기 아이는 제 뜻대로 조절이 잘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문제가 단순히 살이 쪘다는 데 있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체중이나 BMI만 보면 근육과 지방의 비율을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근감소증(Sarcopenia)이란 골격근의 양과 근력,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전신 질환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근육이 점점 부족해지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는 노년기 질환으로만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같은 기준으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연구가 올해 초 발표됐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이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BIA)을 이용해 10~25세 청소년·청년의 근육량 정상 범위와 기준치를 국내 처음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여기서 BIA란 몸에 약한 전류를 흘려 근육과 지방 같은 체성분을 추정하는 검사로, 방사선 노출 없이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연구는 비만·대사질환 분야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됐습니다(출처: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기존에는 DXA 검사, 즉 뼈 밀도 측정에도 쓰이는 영상 검사로 근육량을 재왔는데, 아이들에게는 비용 문제와 방사선 노출 우려 때문에 적용이 제한적이었습니다. BIA 기반 기준이 생기면서 이제는 수치로 근거를 확인하고, 영양 섭취와 운동으로 상태가 나아지는지, 다른 대사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살필 수 있게 됐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객관적인 수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부모 입장에서 상당히 큰 차이입니다.

  • 계단 오르기나 바닥·의자에서 일어나기가 예전보다 힘들어졌다
  • 자주 넘어지거나 걷는 모습이 달라졌다
  • 쉽게 피로해 등교, 놀이, 체육 활동 같은 일상에 제약이 생겼다
  •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나 성장 부진이 나타났다
요약: BMI 정상이라도 근육량은 별개이며, BIA 검사로 청소년 근감소증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이 처음으로 마련됐습니다.

 

근육이 줄면 대사질환 위험이 커지는 이유

솔직히 이건 기사를 읽기 전까지 제가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연결 고리였습니다. 아이가 비만이 되면 건강에 안 좋다는 정도는 알았지만, 근육이 부족한 게 왜 문제인지는 막연했습니다. 그런데 근육이 단순히 힘을 쓰는 조직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 지금 당장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육은 인체에서 포도당을 가장 많이 저장하고 소비하는 기관입니다. 근육량이 충분할수록 인슐린 민감도가 높아집니다. 여기서 인슐린 민감도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혈당을 세포 안으로 끌어들이는 효율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근육이 많으면 몸이 혈당을 잘 처리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근육이 적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집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는 상태로, 혈당이 세포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아 혈중에 높게 유지되는 현상입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성인기에 대사증후군이나 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깁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17세 어린이·청소년에게 하루 평균 60분 이상의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 중 근육과 뼈를 강화하는 활동을 주 3일 이상 포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출처: WHO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물론 근육량이 줄었다고 해서 곧바로 질환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제 경험에서도 살이 쪘다고 다 같은 건강 상태가 아니듯, 이건 위험 신호를 일찍 발견해 관리할 기회로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 아닐까요?

그렇다면 일상에서 어떻게 근육을 키울 수 있을까요? 성인처럼 무거운 기구를 드는 운동은 성장 방해와 부상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대신 자기 체중을 이용한 스쿼트, 팔굽혀펴기, 계단 오르기, 그리고 달리기·줄넘기·수영·자전거 타기 같은 활동이 청소년에게 적합합니다. 저도 아이와 함께 주말에 자전거를 타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꾸준히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요약: 근육은 혈당 조절의 핵심 기관이며, 성장기에 근육이 부족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성인기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 BMI가 정상인데도 근감소증을 걱정해야 하나요?

A. 걱정할 수 있습니다. BMI는 체중과 키의 비율만 반영하기 때문에 근육과 지방의 비율은 알 수가 없습니다. 체중이 정상이어도 근육 부족, 지방 과잉인 경우가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히 숫자만 보고 안심하기보다는 아이의 체력과 활동 능력 변화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청소년 근감소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 현재 소아청소년에 대한 확정적 진단 기준은 아직 정립 중입니다. 다만 올해 발표된 국내 연구에서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 즉 BIA 검사를 기반으로 한 기준치가 처음 제시됐습니다. BIA는 방사선 노출 없이 체성분을 측정하는 검사로, 근감소증이 의심되는 청소년을 선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성장 기록과 함께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 상담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Q. 아이에게 근력 운동을 시켜도 되나요? 성장에 방해가 되지 않나요?

A. 성인처럼 무거운 기구를 쓰는 운동은 성장 방해와 부상 위험이 있어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기 체중을 이용한 스쿼트, 팔굽혀펴기, 계단 오르기는 안전하게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방법입니다. WHO 권고 기준인 하루 60분 이상 활동, 주 3회 이상 근육·뼈 강화 활동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아이가 자주 넘어지거나 쉽게 피로해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A. 단순한 성장통이나 일시적인 피로와 구별이 필요합니다. 성장통은 보통 저녁이나 밤에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가능했던 동작을 갑자기 어려워하거나, 걷는 모습이 달라지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 성장 기록을 지참하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체중 숫자에 너무 집착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비만이 되지 않게 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근육이 얼마나 쌓이고 있는지는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근감소증과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의 연결 고리를 알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체중이나 BMI보다 더 중요한 건 아이가 어제 못 하던 걸 오늘도 못 하는지, 예전보다 쉽게 지치지는 않는지, 이런 작은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단 조절과 운동이 지금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지 않더라도, 성인기의 건강은 지금 이 시간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조금 더 꼼꼼하게, 숫자 너머의 신호를 살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참고: https://v.daum.net/v/2026102211014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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