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99 가을 군밤 오늘 광화문을 지나다가 오랜만에 길거리 군밤 리어카를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잠깐 멈춰 섰는데, 문득 군밤을 자주 못 먹었던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탄수화물 덩어리 아니야?'라는 막연한 걱정 때문이었는데, 알고 보니 밤에는 비타민C부터 칼륨까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었습니다. 광화문 군밤 리어카 앞에서 멈춰 선 이유솔직히 말하면, 저는 군밤을 꽤 오랫동안 멀리했습니다. 먹으면 맛있는데 먹고 나면 찜찜했거든요. 시중에 파는 맛밤 제품들을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한 봉지가 비워져 있고, '이거 밥 한 공기랑 비슷한 거 아닌가' 싶어서 죄책감이 생겼습니다. 그 느낌이 싫어서 마트 진열대 앞에서 몇 번이나 다시 내려놓은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오늘 광화문에서 군밤 리어카를 마주쳤을 때는 반응이 .. 2026. 9. 20. 수면 부족이 활동량을 갉아 먹는다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운동을 못 한 날이면 자정이 넘어도 웨이트를 들고 러닝을 했고, 잠을 줄이는 게 성실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실제 데이터가 그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잘 잔 사람이 다음 날 더 많이 움직인다는 결과,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수면 부족이 활동량을 갉아먹는다는 증거운동을 하면 피곤해서 잠을 잘 잘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실제로 그 반대 방향이 훨씬 강하다는 걸 몸으로 먼저 느꼈습니다.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팀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약 3년 반 동안 7만 96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출처: Communications Medicine, Nature). 참가자들은 침대 .. 2026. 9. 19. 뜨거운 음료 식도엔 괜찮지 않을 수 있습니다. 뜨거운 차나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미지근하게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 편평세포암 발생 위험이 최대 3.17배 높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원래 뜨거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체질인데, 이 뉴스를 보고서 그게 오히려 다행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뜨거운 음료, 왜 갑자기 발암 물질이 됐나사실 이 논의는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닙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미 2016년에 섭씨 65도를 초과하는 음료를 '인체 발암 추정 물질 2A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여기서 2A군이란 동물 실험에서는 발암성이 확인됐고 인체에 대해서도 제한적인 근거가 존재하는 물질 군으로, 쉽게 말해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등급입니다(출처: IARC, 국제암연구소).그리고 2025년, 영국 옥스퍼드.. 2026. 9. 19. 탄수화물이 콜레스테롤을 올린다고요? 솔직히 저는 친한 친구가 고지혈증 진단을 받기 전까지 탄수화물이 콜레스테롤 수치에도 영향을 준다는 걸 제대로 몰랐습니다. 기름진 음식이 문제겠지 싶었는데, 막상 따져보니 빵이며 면이며 달달한 후식이 쌓인 결과였습니다. 그 친구 이야기를 보면서 저도 한동안 LDL 수치가 높게 나왔던 기억이 겹쳐서, 이번 기회에 제가 직접 겪고 배운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탄수화물이 콜레스테롤을 올린다고요?친구가 고지혈증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좀 의아했습니다. 그 친구는 자전거도 꾸준히 타고 나름대로 몸을 움직이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식단을 떠올려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치킨, 햄, 소시지, 빵, 그리고 밥 먹고 나서 꼭 챙겨 먹는 아이스크림까지. 저도 같이 밥을 먹으면 입맛을 따라가기가 힘들 때가 있었습니.. 2026. 9. 18. 장건강에 좋은 발효식품 피자를 시킬 때마다 피클을 혼자 다 먹습니다. 집에서 저 말고는 아무도 손을 안 대거든요. 덕분에 피클 한 봉지가 통째로 제 차지가 되는데, 그게 사실 그리 나쁜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최근 영국에서 피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나 뛰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제가 혼자 즐기던 이 절임 음식이 왜 갑자기 주목받는지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발효식품과 장내미생물, 피클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솔직히 피클이 건강식이라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피자 먹을 때 입가심용으로 집어 먹는 거였으니까요. 아삭거리는 식감에 상큼한 신맛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다는 건 알았지만, 그게 '장 건강에 좋다'는 얘기로 이어지리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그런데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2021년 국제학술지 셀.. 2026. 9. 18. 간암 - 남자보다 여성이 더 늘고 있다고?? 간암이라고 하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한때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막상 제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 들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술도 안 마시고 식단도 철저히 관리하던 제가 지방간 진단을 받은 그날, 간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간암의 진짜 원인, 술만 탓하면 안 됩니다주변에 술을 달고 사는 친구를 보면서 늘 "간은 괜찮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걱정해야 할 사람이 저였다는 걸, 검진 결과지를 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담배도 술도 끊고 운동까지 하던 제가 지방간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의 당혹감은 지금도 생생합니다.원인을 추적해 보니 탄수화물 과다 섭취와 누적된 피로가 문제였습니다. 근육을 만들겠다고 탄수화물을 아끼지.. 2026. 9. 17. 이전 1 2 3 4 5 ··· 34 다음